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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어깨 통증 이탈한 '고스트 포크' 센가, 혈청주사 치료 시도...결장 장기화 가능성도

지난해 메이저리그(MLB)를 들썩이게 했던 센가 코다이(31·뉴욕 메츠)의 2년 차 출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근 그를 이탈하게 만들었던 어깨 통증 때문이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센가가 오른쪽 어깨에 자가혈청주사(PRP)를 맞았다고 전했다. 센가는 이번 치료 후 3주간 투구 훈련을 중단할 예정이다.센가는 앞서 23일 어깨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당시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센가가 불펜 투구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는 피로 증세라고 전했고 22일 MRI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며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훈련을 중단할 예정이다. 일단 힘이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턴스 사장은 이에 따라 센가가 개막전 로스터 합류 대신 부상자 명단(IL)에 먼저 오를 것이라고 했다.센가는 이미 일본 프로야구 때 상당한 부상을 겪어봤던 투수다. 어깨 역시 그가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겪어본 부상 부위 중 하나다. 자잘한 부상 때문에 기존 NPB 출신 에이스들보다 이닝 소화가 적었고, MLB 진출 역시 비교적 적은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결정했다.하지만 데뷔 시즌인 지난해 성적은 대성공이었다. 29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사실상 메츠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NPB 시절 리그 최고로 꼽히던 포크볼이 MLB에서도 통했다. 눈앞에서 공이 사라진다며 '고스트 포크'라는 극찬까지 얻었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 투표에서 각각 7위,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2년 차를 꿈꿨으나 시작부터 꼬이게 됐다. 어깨 부상이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장은 주사 치료로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다. 시간도 걸리고, 실패 사례도 제법 있어서다. 선발진을 전면 재편 중이던 메츠로서는 계산이 복잡해졌다. 메츠는 지난해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에게 최고 연봉을 주면서 선발진을 꾸렸으나 팀은 하위권에 추락했다. 메츠는 결국 두 투수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모두 트레이드시켰다. 센가가 1선발을 맡았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빠지면서 개막전을 호세 퀸타나, 루이스 세베리노, 션 머네아, 애드리안 하우저, 타일러 메길로 출발하게 됐다. 모두 기껏해야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4~5선발급 자원들이다.물론 메츠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센가 이탈 기간에 따라서는 더 빨리 시즌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09:13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안정감+중간급 선발' 류현진의 최종 행선지는 언제쯤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36)의 행선지는 안개 속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 앨릭스 우드, 마이크 클레빈저, 제임스 팩스턴 등과 함께 중간급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들 위에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등을 상위 FA 투수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중순 동산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했다.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 두 번째 수술을 받은 터라 부담이 컸다.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출국해 부활 의지를 다진 류현진은 목표로 8월 초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8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426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그는 지난해 11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2.6km/h(88.6마일)로 MLB 데뷔 후 가장 낮았으나 성공적인 복귀였다. 정교한 제구력과 노련한 투구로 타자를 상대했다. 다만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로스터에서 탈락했고, 토론토는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토론토와 4년 총 8000만달러의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FA 자격을 얻었다. MLB 잔류와 한화 이글스 복귀, 크게 두 가지 선택권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귀국 후 "12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류현진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에게 관심 갖는 구단이 많다. MLB 잔류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서른 일곱으로 나이가 적지 않고 부상 이력으로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빅리그에서 여전히 3~5선발급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 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넬,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FA 시장에 꽤 많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오프시즌 거취에 가장 관심을 끈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가 계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상위 FA 투수도 하나둘씩 팀을 찾을 전망이다. 이들의 계약이 확정되면 류현진을 비롯한 중간급 투수의 행선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야마모토를 놓친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비롯해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의 차기 소속팀으로 언급된다. 최근에는 뉴욕과 볼티모어 지역 매체가 메츠와 볼티모어 구단에 적합한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한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원소속 구단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 한화는 여전히 류현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1.02 18:06
메이저리그

정면 승부 만든 시즌 1호 QS...류현진, 부상 후유증 우려 지웠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공(82개)을 던졌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1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80일 만에 QS를 해냈다. 시즌 4승을 거두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사이영상만 3회 수상한 텍사스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토론토는 3-6으로 패하며 시즌 와일드카드 2순위 자리를 텍사스에 내줬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류현진은 피안타 없이 3회까지 막았다. 완급 조절과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였던 이전 7경기와 달리 이날(13일) 텍사스전에선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투심 패스트볼(투심) 위주 승부를 보여줬다. 3회까지 상대한 10타자 중 9타자를 빠른 공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 말 1사 뒤 상대한 네이트 로우, 3회 선두 타자 레오디 타바레스와의 승부에선 각각 6구와 4구 모두 빠른 공을 던졌다. 텍사스 타자들은 4회부터 류현진 대응 전략을 바꿨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류현진은 이런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 커터를 던졌지만 중전 안타를 이어졌고, 이어 상대한 로비 그로스만에게도 커터가 통타 당하며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붙은 공이었지만, 타자가 잘 공략했다. 류현진은 1사 뒤 상대한 요나 하임에게도 초구 투심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상대 노림수는 명확했지만, 류현진은 빠른 공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진 4회 1사 1루에서 상대한 로우와 에제키엘 듀란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말 상대한 세 타자를 공 9개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투구 수는 6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회 불운이 이어지며 1점 더 내줬다. 선두 타자 시거에게 절묘한 몸쪽 커브를 구사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고 말았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가버에게도 배트 중심에 맞지 않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선상에 떨어졌다. 후속 하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2사 뒤 상대한 로우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6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3개월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2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앞선 7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하로 짧게 던졌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은 여전했고, 새 무기 ‘슬로 커브’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건재한 기량은 증명했지만, 이닝 소화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회복을 위해 투구 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다가올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5선발급 이상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13일 텍사스전에서 몸 상태 우려는 지웠다. MLB 팀 장타율 3위(0.455)에 올라 있는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빠른 공을 앞세워 QS를 해낸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3 12:23
메이저리그

이제 C.로돈 타임...'13년째 무관' 양키스 선발 보강할까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를 품었다. 이제 '좌완 선발' 최대어 카를로스 로돈(30)의 행선지로 시선이 모인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코레아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간은 13년, 총액은 3억 5000만 달러(4534억원)이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트레이 터너(11년·3억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선택한 젠더 보가츠(11년·2억 80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기간과 총액에 사인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대형 계약을 하며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이자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로돈과의 결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전 좌완 선발 션 마네아와 2년·2500만 달러에 계약했고, 14일 오전에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로스 스트리플링과도 계약(2년·2500만 달러)했다. 2021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3승(5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인 로돈은 2022년 3월, 기간 2년·총액 44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비교적 젊은 투수였지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시즌이 한 번뿐이었기에 샌프란시스코도 비교적 단기 계약으로 안전 장치를 만들었다. 로돈도 2022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 계약) 조항을 넣었다. 그리고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재차 능력을 과시한 뒤 다시 시장에 나왔다. 현재 뉴욕 양키스가 로돈을 노리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의샌프란시스코행 소식이 나온 이날 오전에도 양키스가 로돈 영입을 위해 코레아와의 협상에서는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시즌 홈런왕(62개) 애런 저지 영입전에서 양키스에 밀렸다. 같은 선수를 두고 또 경합했다가 빼앗기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일단 4~5선발급 투수들(마네아·스트리플링)로 선발진을 보강했고, 대형 FA는 코레아를 타깃 삼아 협상한 것으로 보인다. 로돈은 기간 7년, 연평균 3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뉴욕 지역 연고 팀 메츠가 저스틴 벌랜더 영입 등 천문학적인 투자로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상황. '악의 제국' 양키스가 자금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선발진 선수층(뎁스) 문제로 수 년 동안 고배를 마셨다. 2009년 이후 13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현재 선발진에서 특급 에이스는 개릿 콜 한 명뿐이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프랭키 몬타스, '깜짝' 활약한 네스터 코르테스는 아직 15승 이상 거둬줄 투수로 예단하기 어렵다. 일단 로돈은 전성기에 오른 투수다. 2년 연속 14승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트로피를 노리는 양키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관심이 쏠린다. 안희수 기자 2022.12.14 17:04
프로야구

[IS 포커스]'선발 체질' 엄상백 "불펜행? 개의치 않는다"

KT 위즈 마운드의 '만능키' 엄상백(26)이 다시 한번 진가를 보여줬다. 엄상백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97에서 3.74로 낮췄다. 엄상백은 1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KT 중견수 앤서니 알포드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엄상백은 이어진 이명기와의 승부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1사 뒤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석민과 김주원을 각각 땅볼과 뜬공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 선두 타자(닉 마티니) 볼넷을 내준 4회도 양의지-권희동-노진혁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5회와 6회도 1사 뒤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타선은 엄상백에게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다. 4회 말 박병호의 적시타, 알포드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냈다. 박병호는 5회와 6회 각각 솔로포와 적시타를 쳤다. 7번 타자 김준태까지 홈런 릴레이에 가세했다. KT는 8-1로 완승을 거뒀고, 엄상백은 승리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4·5선발급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당분간 선발진을 떠난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는 26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갖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빠진 '전'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을 메웠지만, 벤자민이 영입된 뒤 자리를 내줬다. 다시 '선발 알바'를 뛰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엄상백은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KT에서는 자리가 없다. 기존 국내 선발진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은 올 시즌도 입지가 탄탄하다. 최근 부진한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뺄 수 없는 상황. 이강철 감독은 이닝 소화 능력이 있고, 필승조 경험도 풍부한 엄상백을 활용해 불펜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휴식이 필요한 국내 선발 투수가 있을 때 대체 투입하며 종종 선발 임무를 맡길 계획도 있다. 2015년 1차 지명 유망주인 엄상백은 군 복무를 하기 전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2020년·10승)까지 해냈다. 그런 투수가 팀 사정상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 당장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강철 감독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엄상백은 팀 사정을 받아들이는 듯 보인다. 21일 NC전 승리를 이끈 뒤 "불펜으로 가는 건 개의치 않는다. 어떤 보직으로 나가든 최선을 다해서 내 공을 던지겠다.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KT 선발진의 향후 행보, 엄상백의 불펜 기여도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6.22 08:22
야구

[IS 포커스] 무너진 SK 자존심, 장시환과 홍건희 그리고 홍상삼

이정도면 '스토리 메이커'다. SK 타선이 또 한 번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SK는 17일 잠실 두산전을 3-12로 대패했다. 선발 매치 업에선 확실한 우위가 예상됐다. 시즌 첫 네 번의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준 앙헬 산체스가 나서는 경기. 반면 두산은 부상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용찬을 대신해 홍상삼이 '임시' 선발을 맡았다. 홍상삼은 최근 5년 동안 2승 밖에 올리지 못한 자원. 고질적인 컨트롤 난조라는 약점이 뚜렷하다. 더욱이 이날 경기가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산체스는 5이닝 동안 무려 10피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7실점(5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8월 7일 인천 삼성전(3이닝 10피안타 8실점) 이후 253일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하는 졸전이었다.그러나 홍상삼은 버텼다.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폭투 신기록(5개)을 세울 정도로 컨트롤이 흔들렸지만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7-3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최소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그러나 더그아웃에 들어가는 표정에는 아쉬움이 느껴지진 않았다. 그만큼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SK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SK 타선은 5선발급 투수를 만나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 2일 인천 롯데전에선 장시환에게 5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1022일 만의 선발승을 헌납했다. 이튿날에는 박시영을 상대로 5⅔이닝 2안타 무득점하며 패했다. 양상문 감독이 선발 투수 두 명을 투입하는 '1+1' 전략의 첫 번째 투수로 박시영을 투입했지만 SK 타선이 공략하지 못하면서 '+1' 투수를 쓸 필요도 없었다.지난 7일에는 1군 복귀전을 치른 윤성환(삼성)에게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내줬다. 구위 저하로 2군에 있던 윤성환이 1군에서 QS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5일 마산 NC전(6이닝 2실점) 이후 214일 만이었다. 14일 인천 KIA전에선 홍건희에게 6이닝 4안타 1득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홍건희가 1군에서 승리를 기록한 건 무려 977일 만이었다. 그리고 홍상삼을 상대로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타선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어떤 투수가 나오더라도 공략하기 어렵다는 무거운 분위기. 1패보다 더 뼈아픈 SK의 현주소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17 21:41
야구

염경엽 감독 "서건창 내일도 3번 타자로 기용"

넥센이 박병호의 홈런쇼에 힘입어 천적 NC를 무너뜨렸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박병호와 선발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13-5로 승리했다. 공격의 기둥은 역시 홈런왕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밀어치고 당겨치며 좌우 담장을 모두 넘겼다. 상대 선발 이재학과 5선발급 투수 노성호 그리고 이날 데뷔 첫 등판에 나선 윤형배까지 모든 투수들이 박병호이 괴력에 고개를 숙였다. 다른 타자들의 선전도 여전했다. 데뷔 첫 3번 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박병호 앞에서 출루해 2개의 투런 홈런에 기여했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하위 타순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고 말했던 이성열도 사령탑의 바람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마운드에선 시즌 18승에 성공한 밴헤켄이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회 2실점을 했지만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넥센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11패로 절대 열세에 있던 NC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NC를 상대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점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인가."박동원과 서건창이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려줘서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홈런왕이 원맨쇼를 보여줬다. 4번타자가 100타점-100득점을 올린 것은 대단한 일이다. 특히 득점이 그렇다. 축하해주고 싶다." - 밴헤켄도 승리를 얻었다."자신의 투구리듬을 찾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고 앞으로도 희망을 주는 경기였다." - NC전 승리의 의미가 있다면."선발싸움에서 잘 맞물렸기 때문에 이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그러나 선수들이 NC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서건창의 3번 타자 기용이 성공적이었다."앞에서 기회를 만들어 줬기 때문에 득점력을 높일 수 있었다. 내일까지도 서건창을 3번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목동=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09.04 22:36
야구

[Q&A로 풀어본 윤석민 ML행]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윤석민(28·전 KIA)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몇몇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시범투구를 하는가 하면, 현지 언론에서는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도되고 있다. 급박하게 진행 중인 윤석민의 계약 진행 상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현재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A. 복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5개 구단 정도로 압축된다. 볼티모어와 텍사스,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등이다. 이중 미네소타를 제외한 4팀은 윤석민의 불펜 피칭을 직접 관찰했다. 이 팀들은 모두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5선발급 투수를 찾고 있다. Q. 유력한 팀은 어디인가.A. 현재로선 최근 추신수가 입단한 텍사스와 볼티모어다. Q. 텍사스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A. MLB.com는 5일(한국시간) ‘윤석민이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관계자 앞에서 30개 정도의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달 무릎 부상을 당한 선발 데릭 홀랜드(28)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이날 CBS의 존 헤이먼 기자가 트위터에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이 선발 투수 보강을 고려 중이만 거물급 선수는 피하려 한다’고 적은 것도 윤석민에 대한 관심을 뒷받침해준다. 텍사스는 2011년부터 윤석민에 대한 구체적인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며 꾸준히 관찰해 왔다. 현재 텍사스 선발진에는 다르빗슈 유(27)와 왼손 맷 해리슨(28), 마르틴 페레스(22) 등의 합류가 확실시된다. 여기에 베테랑 콜비 루이스(34)와 알렉시 오한도(30)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Q. 볼티모어는 어떤가.A. MLB.com은 5일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들 역시 ‘윤석민에게 영입 제안을 한 상태이며, 윤석민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구단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윤석민은 지난 1일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친 볼티모어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어 고생을 했다.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투수는 크리스 틸만(16승7패)과 미겔 곤잘레스(11승8패) 두 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선발 자원이던 스캇 펠드먼(31·휴스턴)과 제이슨 하멜(32·시카고 컵스)는 팀을 떠났다. 또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메이저리그 내 대표적인 '지한파'다. 보스턴 단장 시절 이상훈(43·고양 원더스 코치)과 김선우(37·LG)·송승준(33·롯데)·채태인(32·삼성) 등의 영입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미국 언론은 윤석민이 대만 출신 천웨인(29·볼티모어)과 비슷한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천웨인은 올시즌 볼티모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365만 5333달러(약 39억원)을 받는다. Q. 남은 변수는.A. 윤석민은 선발 보장과 함께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들은 윤석민을 선발로만 활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MLB.com은 5일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전체 시즌을 치르는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깨 부상 이력을 언급했다. 윤석민이 구단들의 요청에 의해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의심 때문이다. 윤석민으로서는 건강한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4.02.06 07:00
야구

이틀연속 우천순연, 웃는 LG-우는 두산

17일 열릴 예정이던 LG와 두산의 잠실라이벌전이 우천 순연으로 결정되자 박종훈 LG 감독과 김광수 두산 감독대행은 부슬비 내리는 그라운드에서 한참 얘기를 나눈 뒤 헤어졌다. 여유로운 박 감독의 얼굴과 진지한 김 대행의 표정이 대비됐다. 나란히 5,6위를 달리며 4위 롯데를 추격하고 있는 동병상련의 처지지만 이틀 연속 경기를 저지한 비를 바라보는 심정은 상반됐다. 비가 고마운 LGLG에게는 하루가 멀다하고 내렸던 올해 비 중에서도 이번 이틀간의 비가 가장 반갑다. 끓어오르던 팬심을 식혀주기에 충분했다. LG는 이번 두산과 맞대결을 앞두고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였다. 후반기들어 무기력한 경기를 하면서 5위로 떨어져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다시 수포로 돌아갈 상황에 처하자 팬들이 폭발 진전까지 갔다.잠실구장 앞에서 지난 8일 10여 명의 팬들이 선수들의 분전과 감독 청문회를 요구했고 14일 롯데전 패배 후에는 시위 군중이 수 백명으로 늘었다. 급기야 박종훈 감독이 16일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그런 와중에 라이벌 두산과 맞대결은 여간 부담이 아니었다. 시즌 전적 5승5패. 3연전 선발투수는 김성현, 김광삼, 주키치로 김선우, 니퍼트, 김승회가 나설 두산에 한참 밀렸다. 팬들은 '두산과 3연전에서 밀리면 단체 행동에 나서자'며 벼르고 있었다.그런데 비 때문에 일단 두 경기를 피해간 셈이다. 게다가 4~5선발급인 김성현, 김광삼을 건너뛰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주키치 카드로 맞설 수 있게 됐다. 23일 박현준이 복귀하기까지 한 경기라도 피해가는 게 상책. 주말 삼성전을 대비해 힘을 아끼는 효과도 봤다. 비가 너무한 두산우천 순연 결정과 동시에 두산 관계자는 혀를 찼다. "이러다 신기록 세우겠네." 벌써 24번째 우천순연. 넥센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를 비때문에 뒤로 미뤘다. KIA보다는 16경기나 덜 했다. 이제 한 시즌 최다 우천 순연 기록(2006년 롯데 28경기)에 4경기 차로 다가섰다. 요즘같은 날씨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시즌 중반까지는 일단 급한 비는 피해가는 게 낫다며 연이은 우천 순연을 환영했다. 그러나 이제는 도를 넘어섰다. 이러다가는 9월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해야 할 판이다. 그래도 10월까지 넘어가는 게 불가피하다. 더블헤더를 해야할 수도 있다.두산은 아직 4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와 7.5경기차를 좁혀야 하는데 이런 빡빡한 일정은 전혀 유리할 게 없다. 니퍼트, 김선우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두산으로서는 더욱 그렇다. 일단 이번 LG와 3연전에서 선발진의 우위를 통해 위닝시리즈로 추격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던 계획부터 틀어졌다. 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2011.08.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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